착한 가격으로 놀라게 만든 무주 지역 축제

 

최근 지역 축제 바가지요금에 대한 논란이 발생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1박 2일’에서 옛날 과자 한 봉지를 7만 원에 판매하면서, 판매 상인과 그 지역 군청은 욕을 한 바가지씩 먹었습니다.

이런 바가지 요금은 늘 있었던 일이라, 어느 정도 예상하고 지역 축제를 방문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1박 2일’ 사건을 계기로 공론화 됐던 거 같습니다.

지역 축제에 대해 이렇게 부정적이다 보니, 지역 축제를 준비하는 지자체에서는 난리가 났습니다.

그래서 지자체에서는 상인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무주군에서 개최한 축제가 좋은 본보기가 될 거 같습니다.

 

성공적으로 마친 무주군 축제 가격 통제 이야기

무주군에서는 2023년 6월 2일 ~ 6일까지 5일 동안 무주읍 지남공원 일원에서 ‘무주 산골 영화제’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축제에서 무주군은 바가지 요금을 근절하기 위한 방침을 세우고, 축제장의 간식 부스를 직접 관리하여 음식 가격을 조절했습니다. 무주군은 지난달 지역 음식점들을 대상으로 영화제 간식 부스 운영에 대한 공모를 진행했으며, 참여 기업들은 20~30대를 대상으로 하는 메뉴를 개발하고 음식 단가를 1만원 이하로 책정해야 하는 조건을 갖추어야 했습니다. 또한, 음료와 주류 가격은 참여 기업 전체에서 통일해야 했습니다.

그 결과 총 7개 업체가 최종 선정되어 축제에 참여하였고, 이들은 삼겹살, 수제 소시지, 김밥, 떡볶이 등 30여 개의 메뉴를 선보였습니다. 가격은 무주군의 지시에 따라 책정되었는데, 지름 26㎝의 접시에 가득 담긴 삼겹살과 숙주나물은 1만원에 판매되었고, 20㎝ 길이의 수제 소시지 세트에는 야채와 빵이 곁들여져 있었으며 가격은 3000원에 불과했습니다. 게다가 500㎖ 용량의 식혜는 1500원에 판매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축제 참가자들은 지난달에 열린 다른 지역 축제에서 어묵 한 그릇에 1만원을 받았던 것과 비교하여 놀랐으며, “다른 축제에서는 비싸도 사 먹었지만, 여기에서는 시중가와 비슷한 가격이거나 더 저렴한 음식들도 있어서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간식 부스를 운영한 참여 업체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음식을 판매하여 관광객들이 다양한 메뉴를 시도해보고 먹는 경우가 많아져서 오히려 매출이 지난해 축제 때보다 늘어났다”고 언급했습니다.

무주 지역 축제가 가격에만 성공한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