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채 발견된 채수근 일병 가슴 미어지는 가족 이야기

 

대한민국이 호우 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 수록 사망자 수와 피해액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떤 사고들은 천재지변이라 할 수 있고, 어떤 사고들은 사람들이 조금만 신경썼으면 막을 수 있어서 더 안타깝습니다.

최근에 실종자를 찾는 수색 작업 도중 급류에 휩슬려 실종된 해병대원이 있어서 더욱 가슴이 미어집니다.

이 사고는 어떻게 발생했는지, 이 가족들만의 가슴 아픈 사연을 알아보겠습니다.

 

실종자 수색 작업중이던 해병대 실종 사건

2023년 7월 19일 오전 9시 10분쯤 예천군 호명면 내성천 보문교 일대에서,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는 실종 주민 수색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채수근 일병을 포함한 해병대원 6명은 손을 잡고 일렬로 줄지어 서서, 내성천을 한 걸음씩 나아가며 실종자를 찾고 있었다.

하천의 물살은 보이는 것보다 거셌고, 며칠째 이어진 집중호우 때문에 바닥에 퇴적물이 쌓여 발이 푹푹 빠졌다. 이 순간 대열은 흐트러졌다.

해병대원들은 하천 상황이 좋지 않다고 판단하고 물 밖으로 나가기로 했는데, 내성천을 빠져나오던 중에 채수근 일병이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같이 물살에 휩쓸렸던 2명은 수영해서 빠져나왔으나, 채수근 일병은 떠내려가다가 사라졌다.

사고 원인 구명조끼 미착용

해병대 측은 채수근 일병과 같은 하천변 탐색 임무를 맡은 장병들에게 구명조끼를 착용시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병대 내부 규정상 수상에서 움직이는 함정이나 고무보트 등을 운용하는 인력은 구명조끼를 착용하게 돼 있지만 강이나 하천변에서 탐침봉으로 수색하는 인원들에 대한 별도 의무 규정은 없다고 해병대 측은 주장했다.

 

실종된 해병대 숨진채 발견

2023년 7월 19일 군·경과 소방 합동 수색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8분쯤 경북 예천군 호명면 월포리 고평대교 하류 400m 지점에서 실종된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 채수근 일병을 발견했다.

사고에 대한 해병대 입장

“물에 들어갔을 때 깊지 않았고, 소방 당국과 협의가 이뤄진 하천 간 도보 수색 활동이었다”

“유속이 낮은 상태에서 지반이 갑자기 붕괴할 줄 몰랐다”

그런데 가족들의 심정은 어떨까요?